발인예배 기도문은 장지나 화장장으로 떠나기 전 예배에서 대표기도자가 드리는 기도입니다. 발인예배 기도문에는 고인의 삶에 대한 감사, 유가족 위로, 부활의 소망을 담습니다. 죽은 이를 위한 간구를 넣지 않는 것이 장로교의 오랜 원칙이지만, 그 정도는 교회에 따라 다릅니다.
발인예배 대표기도는 무엇을 담아야 하나요?
발인예배 대표기도는 고인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던 하나님께 감사하고, 남은 가족의 위로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초기 장로교의 1907년 상례 지침은 죽은 이가 아니라 남은 유족을 위해 기도하고 위로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이 원칙을 얼마나 엄격하게 지키는지는 교회마다 다르니 집례 목사님의 방침을 따르세요. 원칙이 나온 배경은 장례식 기도문에 정리했습니다.
기독장례가 제안하는 발인예배 대표기도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사 —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부르고, 고인을 가족과 교회에 보내 주셨던 은혜에 감사합니다.
- 고인의 삶 기억 — 하나님의 선하심이 드러난 장면을 한두 가지만, 부풀리지 않고 말합니다.
- 유가족 위로 — 배우자·자녀·손주의 슬픔과 앞으로의 일상을 구하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가족과 조문객의 마음도 위로해 주시기를 구합니다.
- 부활의 소망 — 다시 만날 소망을 짧게 고백합니다. 고인이 교인이 아니었다면 이 부분을 남은 가족에게 주시는 소망으로 바꿉니다.
- 예배를 맡은 이들 —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 조가를 맡은 분, 운구하는 분들과 장지까지 가는 길을 구합니다.
- 마침 —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으로 마칩니다.
발인예배에서 대표기도는 어느 순서에 드리나요?
발인예배 대표기도는 첫 찬송 다음, 성경봉독 앞에 드립니다. 예장 통합 1977년 예식서의 장례식 순서에서 기도가 이 자리에 있고, 기독장례 순서지도 이 칸을 대표기도 자리로 둡니다. 대표기도 뒤에 설교와 고인 약력, 조사가 따로 이어지니 기도에서 고인의 생애를 길게 소개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체 순서와 순서별 담당은 발인예배 순서와 뜻에 있습니다.
입관예배 기도와 발인예배 기도는 무엇이 다른가요?
입관예배 기도는 몸을 관에 모시는 시간의 슬픔에, 발인예배 기도는 장지로 떠나는 길과 모인 사람들의 위로에 무게를 둡니다. 두 기도를 모두 맡았다면 같은 문장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나눠 쓰세요.
| 구분 | 입관예배 기도 | 발인예배 기도 |
|---|---|---|
| 기도의 중심 | 몸을 관에 모시는 시간의 슬픔 | 떠나보냄과 남은 가족의 앞날 |
| 꼭 기억할 사람 | 임종을 지키지 못한 가족 | 조문객, 특히 믿지 않는 가족과 친구 |
| 앞날을 위한 간구 | 발인까지 지치지 않도록 | 장지·화장장까지 가는 길 |
입관예배 대표기도 예문은 입관예배 기도문에 따로 모았습니다.
발인예배 기도문 예문 3편
발인예배 기도문 예문 3편은 기독장례가 새로 썼습니다. 예문 1은 감사로 시작해 대표기도의 흐름을 모두 따랐고, 예문 2는 슬픔을 그대로 아뢰는 짧은 문장으로, 예문 3은 교회 용어를 줄인 쉬운 말로 썼습니다.
예문 1. 오래 신앙생활을 한 권사님
교인이었던 고인에게 쓰는 예시입니다. 고인과 가족의 이야기로 고쳐 쓰세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고 김○○ 권사님의 발인예배를 드리며 먼저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아흔 해 가까운 세월 권사님을 붙들어 주시고, 이 가정과 교회에 믿음의 어머니로 세워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권사님은 새벽마다 교회 문을 여시던 분이셨고, 구역 식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기도하시던 분이셨습니다. 그 기도 속에 자란 자녀와 손주들이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유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옵소서. 오래 곁을 지킨 자녀들에게 쉼을 주시고, 빈자리가 느껴질 때마다 권사님이 남기신 믿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하신 주님의 말씀을 붙듭니다. 다시 만날 소망으로 오늘의 슬픔을 견디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께 힘을 더하시고, 장지까지 가는 걸음을 지켜 주옵소서.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예문 2. 갑작스러운 별세(젊은 가장)
교인이었던 고인에게 쓰는 예시입니다. 고인과 가족의 이야기로 고쳐 쓰세요.
하나님, 저희는 아직 이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며칠 전까지 함께 웃던 고 이○○ 집사님을 보내는 자리에 서 있습니다. 무슨 말로 기도해야 할지 몰라 이 마음 그대로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남편을 잃은 ○○○ 성도님을 붙들어 주옵소서. 아빠를 찾을 두 아이의 밤을 지켜 주시고, 자식을 앞세운 부모님의 무너진 마음을 감싸 주옵소서. 오늘 하루를 견딜 힘, 밥 한 술 넘길 힘부터 주옵소서.
가족을 위해 성실히 일하던 모습, 주일마다 주차장에서 묵묵히 섬기던 손길을 저희가 기억합니다.
설명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도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부활의 약속을 놓지 않게 하옵소서. 화장장까지 가는 길에 함께하시고, 이 가정 곁에 교회가 오래 머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예문 3. 가족 대부분이 교회에 다니지 않을 때
교인이었던 고인에게 쓰는 예시입니다. 고인과 가족의 이야기로 고쳐 쓰세요.
하나님, 오늘 고 박○○ 성도님을 보내는 자리에 가족과 이웃, 오랜 친구분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성도님은 집안에서 처음으로 교회에 나오셨고, 명절이면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셨습니다. 그 사랑을 받은 가족들이 오늘 이 자리에 있습니다. 한 사람이 이렇게 오래 가족을 사랑할 수 있게 하셨으니 감사합니다.
여기 모인 한 분 한 분의 슬픔을 하나님께서 알아주시고 위로해 주십시오. 장지까지 함께 가는 가족들의 길을 지켜 주시고, 먼 길 오신 분들도 평안히 돌아가시게 해 주십시오.
성도님이 오래 붙드신 소망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망이 오늘 슬퍼하는 가족들에게도 작은 위로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우리 곁에 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발인예배 기도문은 어떻게 고쳐 쓰나요?
발인예배 기도문은 고인을 부르는 호칭과 한두 장면의 기억만 바꿔도 그 가정의 기도가 됩니다.
- 호칭 — 교회 직분이 있으면 "고 ○○○ 권사님", 교인이 아니었다면 "고 ○○○ 님"으로 부르고 순서지의 예배명과 맞춥니다. 가족 호칭까지 정하는 법은 위로예배 대표기도문에 있습니다.
- 말을 거는 대상 —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말입니다. "어머니, 편히 쉬세요"처럼 고인에게 말을 거는 문장은 넣지 않습니다.
- 기억할 장면 — 조사와 약력이 따로 있으니 고인의 삶에서 한두 장면만 구체적으로 고릅니다.
- 장지로 가는 길 — 발인예배 기도에만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운구하는 분들과 장지·화장장까지 가는 가족의 길을 짧게 구합니다. 장지에 도착해 드리는 예배는 하관예배로 이어집니다.
발인예배 기도에서 피할 말은 무엇인가요?
발인예배 기도에서는 "고인의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해 주소서" 같은 죽은 이를 위한 간구를 넣지 않습니다. '명복'처럼 다른 종교에서 온 말, '영결'처럼 영원한 이별을 뜻하는 말도 부활의 소망과 맞지 않아 피합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드리는 기도이니 사인이나 마지막 순간의 묘사도 넣지 않습니다. 피할 표현과 대신 쓸 말은 장례식 기도문에 표로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고인이 교회에 다니지 않았다면 발인예배 기도는 어떻게 하나요?
비신자 고인의 발인예배 기도에서는 구원 여부를 어느 쪽으로도 말하지 않고, 고인과 함께한 시간에 대한 감사와 유가족 위로에 집중합니다. 예장 통합 예식서에는 2008년판부터 불신자의 장례예식이 따로 들어 있으니, 기도의 방향은 집례 목사님과 먼저 맞추세요.
발인예배 대표기도와 조사는 무엇이 다른가요?
발인예배 대표기도는 모인 사람을 대신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고, 조사는 고인을 기리며 회중 앞에서 하는 말입니다. 초기 장로교의 1924년 혼상예식서에서도 조사는 내빈 가운데 한 사람이 맡았습니다. 고인의 생애를 자세히 전하는 일은 조사와 약력에 맡기고, 대표기도에서는 한두 장면만 기억하면 됩니다.
발인예배 대표기도자가 축도까지 하나요?
아닙니다. 예장 통합에서는 축도를 안수받은 목사의 고유한 사역으로 봅니다. 대표기도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로 마치고, 목사님이 인도하지 않는 예배라면 마지막을 주기도문으로 마치도록 안내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발인예배 대표기도는 누가 맡나요?
발인예배 대표기도자는 집례 목사님이나 교회 경조부와 의논해 정합니다. 기독장례 순서지는 기도 순서 옆에 장로·권사 등 맡은 분의 직분과 이름을 적는 칸으로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