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조문 인사는 유족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는 짧은 말입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가 대표적이고, '명복'은 교계가 권하지 않습니다. 교인이 아니라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가 무난합니다.
기독교인이 '명복'이라는 말을 써도 되나요?
기독교인이 조문 인사로 '명복'을 비는 말을 쓰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명복'을 비는 인사는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에도 문상 인사로 실린 일반 인사입니다. 다만 국민일보 '교회용어 바로 알기'와 한국기독공보의 용어 연재는 명복(冥福, 사전 뜻 '죽은 뒤 저승에서 받는 복')을 불교에서 온 표현으로 보고 기독교인에게 권하지 않았습니다.
두 매체는 '명복' 자리에 남은 가족을 향한 위로의 말을 쓰자고 권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위로', '부활의 소망' 같은 말을 넣으면 됩니다. 다만 교인이 아닌 조문객이 익숙한 인사로 이 말을 했다면, 위로하려는 마음으로 받으면 됩니다.
상주에게는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교인 상주에게는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처럼 한두 문장의 짧은 위로를 건넵니다. 조문객이 할 말은 짧게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런 말도 건넬 수 있습니다.
- "주님께서 가족분들 마음을 붙들어 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 권사님의 믿음의 삶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말을 고르기 어렵다면 말없이 목례만 해도 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은 문상에서 아무 말 없이 인사만 하는 것이 기본예절이라고 했습니다. 고인의 사인이나 나이를 묻거나, 고인의 구원 여부를 입에 올리는 것은 피합니다.
비신자인데 기독교 유족에게는 뭐라고 하나요?
교인이 아닌 조문객은 기독교 유족에게도 평소 쓰는 중립적인 인사를 하면 됩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의 문상 안내가 소개하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는 종교와 관계없이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신앙 표현을 억지로 따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금 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가족분들께 위로가 있기를 바랍니다"처럼 위로를 한 문장 덧붙이면 됩니다. 영정 앞에서 절을 해야 할지는 기독교 장례식 절과 헌화에 정리했습니다.
관계와 신앙에 따라 어떻게 인사하면 되나요?
인사말은 상주와의 관계, 그리고 상주의 신앙에 맞춰 고르면 됩니다. 예문은 기독장례가 새로 쓴 것이니 상황에 맞게 고쳐 쓰세요.
| 관계 | 상주가 교인일 때 | 상주가 교인이 아닐 때 |
|---|---|---|
| 같은 교회 교우 | "집사님, 주님의 위로를 함께 구하겠습니다. 필요한 일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 "어머님께서 교회에서 늘 따뜻하셨습니다. 가족분들께 위로가 있기를 바랍니다." |
| 친구·친척 | "많이 힘들지. 하나님이 너희 가족을 꼭 붙들어 주시길 기도할게." | "많이 힘들지. 무슨 일이든 말해 줘." |
| 직장 상사·동료 | "얼마나 슬프십니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
| 거래처·잘 모르는 사이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위로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도울 일이 있으면 말해 달라는 한마디도 유족에게 힘이 됩니다. 조문을 가지 못해 문자로 전할 때의 예문은 기독교 조문 문자와 위로 문구에 따로 모았습니다.
피해야 할 조문 인사는 무엇인가요?
기독교 조문에서는 '명복'·'극락왕생'처럼 다른 종교에서 온 말, "하나님 뜻이니 슬퍼하지 마세요"처럼 가르치려는 말, 사인을 묻는 말, "호상입니다" 같은 말을 피합니다. 피할 표현과 이유, 대신 쓸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피할 표현 | 이유 | 대신 쓸 표현 |
|---|---|---|
| '명복'을 비는 인사 | 교계가 불교에서 온 말로 봅니다 |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
| "극락왕생하시길" | 사전에 불교 용어로 올라 있습니다 | "부활의 소망 안에서 위로받으시길 바랍니다" |
| "좋은 곳 가셨을 거예요" | 고인의 내세를 단정하는 인사입니다 | "고인의 따뜻했던 모습을 기억하겠습니다" |
| "하나님 뜻이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 신앙을 가르치는 말로 들려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 "얼마나 마음이 아프십니까" |
| "영면하셨네요" | 부활의 소망이 빠진 말이라는 교계 비판이 있습니다 | "별세 소식 듣고 왔습니다" |
| "어떻게 돌아가셨어요?" | 사인을 묻는 말은 유족을 힘들게 합니다 | 묻지 않고 위로만 전합니다 |
| "호상입니다" |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이 상주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로 들었습니다 | 말없이 인사하거나 "얼마나 슬프십니까" |
| (고인이 비신자일 때) "천국 가셨을 거예요" | 고인의 구원 여부를 단정하는 말이 됩니다 | "가족분들께 위로가 있기를 바랍니다" |
"더 좋은 계획이 있으실 거예요"처럼 슬픔의 이유를 설명하려는 말도 같은 이유로 피합니다. '소천'과 '별세'의 차이는 소천 뜻에, 인사를 건네는 때는 기독교 장례식장 예절과 조문 순서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부활의 소망'은 어떤 뜻의 인사인가요?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는 슬픔에 잠긴 가족을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시기를 바라는 인사로, 국민일보 '교회용어 바로 알기'가 권한 표현입니다. '부활의 소망'은 죽음이 영원한 이별이 아니고 다시 만날 것이라는 신앙을 담은 말로, 한국기독공보 용어 연재가 권했습니다. 두 인사 모두 교인 유족에게 어울립니다.
상주는 조문객에게 어떻게 답하나요?
상주는 조문객에게 "고맙습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처럼 짧게 답하면 됩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안내가 소개하는 답례이고,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은 상주도 말을 아끼는 편이 좋으며 한다면 "고맙습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도로 하라고 했습니다.
교인 조문객이나 교회 식구에게는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힘이 됩니다"처럼 답해도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주님 품에 안기셨다'는 말은 써도 되나요?
네. '주님 품에 안기셨다'는 교인 고인의 별세를 기독교 문맥에서 표현하는 말로, 기독장례는 '영면' 대신 이 말이나 '별세'를 권합니다. 고인이 교인이 아니었다면 '별세하셨다'가 자연스럽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해도 되나요?
'하늘나라'는 교인 유족을 위로하는 말로 자연스럽지만, 고인에게 편히 쉬라고 비는 말투는 기독교 조문에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인이 교인이 아니었다면 '하늘나라'라는 말도 쓰지 않습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는 교인 상주에게 써도 되나요?
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는 종교와 관계없이 쓰는 인사라 교인 상주에게도 실례가 아닙니다. 신앙을 나누는 사이라면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는 말을 덧붙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