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부의금 봉투 쓰는 법과 근조화환 문구

한눈에 답

기독교 부의금 봉투 겉면에는 '부의(賻儀)'라고 쓰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국립국어원도 가장 일반적인 표기로 안내하고, 사전 뜻이 '상가에 보내는 부조'라 종교색이 없습니다. 신앙을 담은 위로의 말은 봉투 안 단자나 카드에 적으세요.

기독교식 부의금 봉투에는 뭐라고 쓰나요?

기독교식 부의금 봉투 겉면에는 '부의'라고 쓰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근조'나 '조의'도 쓸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2011)도 초상의 부조 봉투에는 '부의(賻儀)'가 가장 일반적이고 '근조(謹弔)'라고 쓰기도 한다고 안내합니다. 봉투 겉면에 쓸 수 있는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의 뜻과 함께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기 한자 사전 뜻 기독교 가정에서
부의 賻儀 상가(喪家)에 부조로 보내는 돈이나 물품. 또는 그런 일 가장 무난합니다
근조 謹弔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삼가 슬픈 마음을 나타냄 쓸 수 있습니다
조의 弔意 남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 쓸 수 있습니다
명복 冥福 죽은 뒤 저승에서 받는 복 권하지 않습니다

부의는 장례를 치르는 집을 돕는다는 뜻이라 특정 종교의 의미가 담겨 있지 않고, 그래서 기독교 가정에도, 받는 가정의 신앙을 잘 모를 때도 쓸 수 있습니다. '명복'이 들어간 문구를 권하지 않는 이유는 기독교 조문 인사말에서 설명합니다.

'위로'나 '천국환송'을 봉투에 써도 되나요?

'위로', '소천', '천국환송', '부활' 같은 말은 봉투 겉면보다 봉투 안에 넣는 카드에 쓰기를 권합니다. 이런 말을 부의 봉투 겉면에 쓰는 교단 기준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봉투 겉면에는 '부의'처럼 짧은 말을 쓰고, 신앙을 담은 위로의 말은 봉투 안 단자나 카드에 한두 문장으로 적으면 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도 조의를 나타내는 문장을 봉투에 쓰면 어색하므로 봉투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이 권고는 종교 때문이 아니라 봉투에는 짧은 말을 쓴다는 형식 때문입니다.

봉투 안에 넣는 카드(단자)에는 무엇을 쓰나요?

봉투 안 카드(단자)에는 조의 문구, 부조 내용, 날짜, 보내는 사람의 이름을 적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은 단자를 부조하는 물목을 적은 흰 종이로 설명하고, 단자를 쓰는 것이 더 예를 갖추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국립국어원의 단자 예시는 다음 순서로 적혀 있습니다.

  1. 조의 문구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또는 "賻儀"
  2. 부조 내용 — 돈이면 "금 ○○○○원"(국립국어원은 "일금 ○○○○원정"으로 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3. 날짜 — ○○○○년 ○월 ○일
  4. 보내는 사람 — "○○○ 근정(謹呈)"

단자를 접을 때는 조의 문구나 이름이 접히지 않게 합니다. 교인 유족에게 신앙의 위로를 더 전하고 싶다면 카드에 한두 문장을 적어 함께 넣습니다. 예시는 기독장례가 새로 쓴 문장입니다.

  • 교인 유족에게: "슬픔 가운데 계신 가족 모두에게 주님의 평안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교회 ○○○ 드림"
  • 교인 유족에게: "부활의 소망이 가족분들께 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드림"
  • 교인이 아닌 유족에게: "뜻밖의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 드림"

카드에도 '명복'이나 '극락' 같은 말은 쓰지 않습니다. 성경 구절을 넣고 싶다면 한 구절만 짧게 적고, 교인이 아닌 유족에게는 종교 표현을 빼고 씁니다. 문자로 보낼 위로 문구는 기독교 조문 문자와 위로 문구에 따로 모았습니다.

부의금 봉투에 이름과 소속은 어디에 쓰나요?

부의금 봉투의 이름은 봉투 안 단자에 날짜와 함께 적는 것이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의 예이고, 봉투에 이름 칸이 인쇄되어 있으면 그 칸에 씁니다. 국립국어원 자료에는 조의 봉투 뒷면에 이름을 쓰는 예시가 없습니다.

봉투 뒷면에 이름을 쓰고 싶다면, 국립국어원의 결혼 축하 봉투 예시처럼 뒷면 왼쪽에 세로로 쓰면 됩니다. 이는 조의 봉투가 아니라 축하 봉투 예시를 빌린 것입니다. 소속은 유족이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적습니다. 직장 동료라면 회사와 부서, 교우라면 교회 이름과 구역을 적으면 알아보기 쉽고, 봉투에 자리가 부족하면 단자에 적습니다. 소속을 쓰는 자리는 국립국어원 자료에도 없어, 이는 기독장례의 제안입니다.

부의금은 언제, 어떻게 전하나요?

부의금은 빈소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방명록을 쓸 때 전합니다. 부의금을 받는 위치와 방법은 장례식장 동선에 따르면 됩니다.

봉투를 전하는 자리에서 따로 길게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도 문상에서는 말없이 인사하는 것이 기본예절이라고 했습니다. 위로의 말은 헌화와 묵념을 마친 뒤 상주에게 건네면 됩니다. 상주가 교인이라면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는 말을, 교인이 아니라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처럼 중립적인 말을 고릅니다. 전체 조문 순서는 기독교 장례식장 예절에 정리했습니다. 장례를 인도한 목사님께 가족이 드리는 사례는 부의금과 다른 것으로, 장례 목사님 사례비 글에서 다룹니다.

근조화환 리본에는 뭐라고 쓰나요?

근조화환 리본에는 '근조(謹弔)'라고 쓰는 것이 흔하고 무난합니다. 근조는 사전에서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삼가 슬픈 마음을 나타냄'을 뜻해, 기독교 가정에 보내는 화환에도 쓸 수 있습니다.

교계에는 조화 글귀에 '근조'나 '명복' 대신 부활 신앙을 담은 문구를 쓰자는 제안도 있습니다. 교회 상조부에서 오래 봉사한 교인이 한국기독공보에 보낸 독자투고(2014)입니다. 다만 이는 개인의 제안이고 교단이 정한 기준은 아니므로 '근조'를 써도 잘못이 아닙니다. 리본에도 '명복'이 들어간 문구는 피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부의 봉투는 한자로 써야 하나요?

한글 '부의'와 한자 '賻儀'는 같은 말이라 어느 쪽으로 써도 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의 봉투 예시도 두 가지를 모두 보여 줍니다.

'근조'가 인쇄된 봉투를 기독교 장례에 써도 되나요?

네. 근조(謹弔)는 삼가 슬픈 마음을 나타낸다는 뜻이라 기독교 가정에 보내는 봉투에도 쓸 수 있습니다. 인쇄된 '근조' 봉투를 그대로 써도 잘못이 아닙니다.

봉투 안에 단자나 카드를 꼭 넣어야 하나요?

꼭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은 단자를 쓰는 것이 더 예를 갖추는 것이라고 했고, 신앙의 위로를 전하고 싶을 때는 카드에 적어 넣으면 됩니다.

참고한 자료